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김정수       
 KBS Peter Group 모임      
 
 

 

하나님의 나라를 보통 “하나님의왕국 (Kingdom of God)”이라고 지칭하기도 하는데, Kingdom이라는 말은 King의 dominion, 즉 “왕의 통치가 미치는 영역”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이데올로기 틀 안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왕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개념이 선뜻 좋은 의미로만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하는데, 그것은 백성 개개인의 모든 사정을 알고 필요를 온전하게 충족시켜 주며 완전한 보호를 제공하는 왕들보다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만드는 왕들로 대표될 수 있는, 백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왕들이 역사를 통해 훨씬 더 많이 존재해 왔기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왕이 되셔서 다스리는 나라는 과연 어떨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때로 그 나라의 백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시33:12).

하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를 백성들의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고 (마 10:30; 눅 12:7), 백성들 자신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더 잘 아시는 왕으로 표현하십니다 (요 13:20). 하나님은 왕으로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완전한 보호를 제공하시고, 그들의 생활을 보전해 주시겠다고 하셨고 (눅 12:30), 백성들로부터는 단지 왕에 대한 온전한 신뢰(faithfulness)만을 요구하십니다 (요14:1).

하나님은 세상의 관리를 당신의 영을 함께 나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왕의 지령과 통치에 온전히 순종하며 사는 백성들이 사는 나라가 바로 King’s authority가 실현되는 King’s dominio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의지에 순복하여 실천하는 백성들이 지상에 거할 때 그들이 서 있는 바로 그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그와 같은 백성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분의 나라는 더욱 확장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오게 하는 것은,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온전한 의지를 실현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 각자에게 주어진 처소에 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통로된 백성이 많아질수록 어둠의 영역은 점차 빛으로 바뀌어가고 하나님의 공의의 주권이 세상을 온전히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조용히 다짐해 봅니다.

‘나는 하나님의 나라다’.

 

 

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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