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일형      
 대표간사      
 
 

 

우리는 앞날이 암담할 때나 중요한 선택을 해야할 때 하나님의 뜻을 가장 열심히 찾곤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알 때 최선의 선택을 할수 있게 되며 특히 실패를 두려워 하는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가는 이 최선의 길은 실패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 동기나 목적이 점쟁이를 찾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점쟁이들은 (진실로 신이 내린 상태) 영의 세계의 신비로운 힘을 빌려 인간의 미래에 대하여—조금더 정확히 말하여 인간의 운명에 대하여—예언할 수 있다. 이때 점쟁이들의 예언의 근거는 현재 있는 모든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결과에 대한 설명이다. 즉 한 사람의 마음의 상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성향과 습관, 또 지금까지의 삶에서 부터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피할수 없는 결과들이 합하여 도달할수 밖에 없는 결과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빠른 속도로 차가 많이 다니는 길로 공을 주으려 뛰어 들어가려고 할때 몇 초 후에 사고가 날수 밖에 없음을 예언하는 것과도 비교할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란 무엇일까? 점쟁이들이 예언하는 것과 같이 운명론적 결과에 대하여 미리 아는 것인가? 또 어떻게 해서던지 그 운명적 결과를 피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신앙생활인가? 특히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 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주기도문은 바로 이 마지막 질문, 즉 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져야 하는 지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즉, 하나님 나라의 임하심을 위함이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늘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려면 땅(창조)의 모든 독립적 실체들이 그들의 뜻을 하나님께 조율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에 조율하려면 우선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창조안에 실체로서 독립적 사고와 의지를 가진 피조물은 사람밖에 없다 (물론 영적 존재들을 제외함).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려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고 그 다음에 이에 순종해야 한다. 이럴때 비로소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의"뜻이 이루어 지기를 학수고대한다. 그 이유는 예수님에 대한 의심, 즉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내게 손해가 올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 손해는 고통 및 인내등 우리가 본능적으로 피하려는 것들이 수반되며 내가 원하는 것 (관계, 목표 등등)을 포기해야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만을 알아 보려는, 마치 점쟁이를 찾는 정도의, 의도가 항상 내재해있다.

하나님의 진정한 뜻은 우리가 온전해 지는 것이다. 즉 영원한 생명 가운데 사랑의 충만함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뜻을 펼치기 위하여 시작되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간구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면서, 그분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 항복하며, 나의 뜻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으로 변해 간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뜻은 말씀을 단순히 지식적 차원이 아닌 말씀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그분의 현존하심을 체험해 나가는 것이다. 말씀이 지식에서 생명으로 변화되기 위하여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순종이다.

점쟁이를 찾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운명적 결과를 보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은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려는 것이고 바로 이런 사랑을 발견할때 순종할수 밖에 없는 결과에 도달한다. 순종할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그분의 뜻이 이땅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은 점쟁이들이 예언한 운명적 상태를 초월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집: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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