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체험 - Before & After
 오  일      
 KBS Northern Virginia Community College 모임      
 
 

방콕의 람송대학에서 선교사님 사모님의 통역도움으로 노방전도를 하는 모습   저는 지난 7월달에 태국으로 약 2주동안 단기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 단기선교 통해서 하나님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여러 부분에서 함께 해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선교의 "선"자도 모르던, 아예 선교에 관심도 없었던 저에게 지난 초 봄의 어느 주일 청년부 모임때에 한 장로님의 말씀을 통하여서 하나님은 저의 마음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선교에 대해서 아는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고 싶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싶어하던 저의 갈급함을 하나님은 이번 선교여행 통하여 넘치게 채워주셨습니다.

우선 하나님은 훌륭한 팀원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한분 한분 각각 다른 배경과 나이, 성격을 가지고 있는듯한 팀구성이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너무나 즐겁고 조화롭게 훈련과 준비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물질과 도움의 손길들을 위해 팀원모두 기도로 함께 간구했고, 하나님께서는 넘치게 채워주셨습니다. 훈련과 준비 과정 가운데 하나님이 이 온 세상의 모든 영혼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고, 선교지에서의 구체적인 사역 내용도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대도 하지 못했는데 주변에서의 많은 물질과 기도의 후원을 베풀어 주셔서, 주님을 따라가는 이 믿음의 여정을 절대 혼자한는것이 아니라는 깨달음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예기치 못햇던 많은 후원에 저는 교회라는 공동체의 예수님향한 사랑과 예수님을 머리로한 한 몸으로서 하나됨을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수련회를 갔다가 물풍선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모습  짧지 않은 준비기간을 마치고 사역지에서 경험한 주님의 은혜는 제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것 들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체험해보지 못한 습하고 더운 날씨와 입에 낮설은 음식, 말과 문화가 다른 현지인들과의 교제는 모두 제가 쉽게 적응하고 극복할수 있는것들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낮설은 환경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은 저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심한 갈증과 시차로 인한 피로를 느끼는 가운데에서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노방전도 였지만, 하나님께서 낮선 현지인들에게 통역을 통하여 주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나중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증거할수 있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을 통하여서 앞으로도 어디서든지 더욱 더 담대히 주님을 증거할수 있겠다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저를 통역으로 도와주시던 현지 선교사님의 열정어린 헌신의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평생을 외지에서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는 선교사님의 삶을 바로 옆에서 체험하면서 저의 보잘것 없는 안이한 믿음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저의 교만한 마음을 만지셨습니다. 현지 교회에서 현지 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저는 그 동안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편하게 신앙 생활을 해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그 곳 교회 시설과 그런 환경에서도 너무나 즐겁고 뜨겁게 주님을 찬양하는 현지의 형제와 자매를 보면서 저의 주님 향한 마음을 다시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쉽게 주님앞에 불평하고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가졌던 수련회의 마지막날, 세족식을 통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빼고는 평생동안 그 누구도 제 발을 닦아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겸손과 사랑으로 닦아주셨기에, 예수님께서 먼저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위해 희생하셨기에, 그 사랑은 너무나 위대하고 풍족하기에 저 역시 낮아질 수 있었고, 그 곳 지체들의 발을 닦아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몸은 힘들어도 마음과 영혼만은 즐거웠던 시간들이 지나고 미국으로 귀국해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것은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것 이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에 사실 저의 개인 기도 제목은 한가지 였습니다. 큰 제목은 하나님을 더 알고싶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저를 더 알수 있을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남은 삶을 살아야하나," 또는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런 질문들에 답을 얻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뭔가 그냥 신앙생활에 부족함과 갈급함을 느끼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저의 이전의 신앙생활이란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사랑을 알아가고 나누자는 갈급함으로 꽉 차 있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참 열정적"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저도 저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나름 성장해 가고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무언가 부족했고 그런 저의 모자람을 선교지 경험을 통해 채워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가진 수련회에서 학생들과 말씀을 토대로한 스킷을 준비중인 모습태국으로의 2주 선교 여행 이후 약 한달 뒤, 미국의 South Carolina 에 있는 도시 Charleston으로 또 약 한 1주일정도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태국에서 돌아와서 Charleston으로 가기전까지 그 한 달동안 예수님을 만나고 처음으로 엄청난 영적인 슬럼프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갈수 있는 생명줄이고 힘입니다. 그런데 태국에서 돌아와서 하나님과의 교제의 즐거움이 없어졌습니다. 말씀을 읽어도 아무런 묵상도 감동도 되지 않았습니다. 기도도 되지 않았습니다. 남을 돕는 즐거움도 없어졌고 남을 왜 생각해야 하는지 의문까지 들었습니다. 꼭 예수님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거 같았습니다. 역시 예수님 없는 삶이란 저의 힘으로 견딜수 있는게 아니였습니다. 너무나 힘이 들었고 자살생각도 했습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져 있었습니다. 다시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위해, 아버지와 교제하기 위해 말씀을 더 열심히 읽었습니다. 평소 잘 않나가던 새벽기도도 거의 매일 나갔습니다. 주위의 많은 형제와 자매, 목사님들과 상담도 하고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다시 아버지께 다가가기 위해 발버둥첬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것은 역시 신앙생활은 혼자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도 그리고 듣기 어려운 책망의 말씀들은 저의 상태가 호전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말씀과, 기도 상담에도 저의 상태는 완전히 치유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런 불온전한 상태로 Charleston 선교에 오르는것이 두려웠습니다. 팀원들에게 부정적인 말이나 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harleston 으로 가기 몇일전에는 심한 두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하는등 영적으로 육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태국가서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고 왔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태국가서 기도와 말씀의 끈을 놓기는 커녕 더 많이 하나님을 증거하고 찬송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지?" "나를 높이기 보다 겸손한 모습으로 팀원과 그 곳의 선교사님과 지체들을 섬겼는데 왜 이렇게 되었지?"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고 노방전도에 나가서 낯선사람들에게 말도 통하지 않지만 통역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왔는데 왜 이렇게 되었지?" 도저희 저의 우둔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종의 질문과 회의를 가지고 Charlston 에 내려갔을때, 그곳의 백인 목사님이 기도 모임을 인도 해주시던 가운데, 저는 그 때의 기도제목들과 조금 다른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도중에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너무나 쉽고 평범하고 어쩌면 너무나 기본적인 깨달음이지만 저는 그 순간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곤 제가 왜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었습니다. 저의 신앙이 변해 있었고 저라는 사람이 변해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위대하고 무엇도 그 사랑앞에 치유되지 못하는것이 없음을 다시 알았습니다.

제가 태국가기전에 매일 입으로 외치던 사랑, 그 사랑이 얼마나 미성숙하고 저의 자기 의 (Self-Righteousness) 가 첨가된 이름만 사랑이지 참사랑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저의 사랑이 치유를 받았습니다. 교정을 받았고 성장이 있었습니다. 고통이 있었지만 저의 의가 잘려나갔고, 하나님의 의가 더 많아졌습니다. 지금도 제 안엔 자기 의가 맣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국여행 이후론 절대 스스로 "아 나는 이정도면 겸손해," "그래 나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방콕으로 돌아와서 VBS를 한후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두번의 선교 여행을 통해서 저는 이제 조금은 더 제대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선교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저 스스로의 의로 인한 마음에서 장기 선교나 남은 평생을 선교지에서 헌신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주저없이 달려갈 마음이 생겼고 마음에 평안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조금 더 진실로 저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구할수 있게된거 같습니다.

이번 선교 여행전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선교에 관한 두려움과 오해들은 주님께서 모두 해결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부르신다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저의 남은 평생을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주님의 뜻을 위해 헌신할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곳이 아프리카 오지의 미개발 지역이 되었던 와싱톤 디씨의 번화가가 되었던, 이제는 주님의 뜻을 위해 쓰임받고 헌신하는 즐거움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구원받을 자격도, 사랑받을 구석도 없는 저를 먼저 사랑하시고 구원해주신 십자가의 은혜는 더 이상 입으로만 감사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저의 삶을 통하여 찬송하고 감사할수 있는, 저의 삶을 통하여 그 사랑을 나눌수 있는 기회와 담대함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번 단기선교 통해서 우물안 개구리 같았던 저의 믿음을 성장시켜 주셨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더 알아갈수 있게 하셨으며, 교회와 와싱톤 디씨 그리고 미국 더 나아가서 땅끝으로 이르는 온 세상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조금은 엿볼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은혜스러웠던 이번 단기선교 여행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집: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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