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제작 후기
 
 

구일모 (편집)

웹진 편집에 처음 참여하는 터라 크게 한 일이 없이 느껴지지만, 편집을 위해 글쓰신 분들의 원고들을 받아 먼저 읽게 되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버릴때 얻고'라는 주제가 내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버려야만 무언가를 얻는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버림조차, 내려놓음 조차 나의 의지와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그 분의 한없이 크심을 경험하고, 그 분의 한없이 사랑하심을 경험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능동적으로 나의 선하지 않은 '뜻'을 내려 놓는 길인것 같다. 그 길을 먼저 가셨고 완벽하게 순종하신 예수님의 길을 쳐다보면서 오늘도 그분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살고 있다. 여전히 주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너무나도 빚어지지 않은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더욱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내 안에 아직도 살아있는 그 죄들과의 전투에서 말씀이 살아계셔 주님이 승리하실것을 믿는다. 그리고 그 전투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교회'가 함께 싸운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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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기획,편집)

예수님과 동행하는 길 -
그 길은 때로 울창한 숲이고, 때로는 조용한 오솔길이고, 때로 무섭고 험한 계곡이며, 때로는 아늑한 쉼터를 지나기도 하고,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의 장관이며, 간혹 허허 벌판이고, 때로는 탁 트인 들판과도 같다. 새로운 길로 돌아설때마다 다르다. 항상 바뀌는 듯 하지만, 변치 않는 한가지.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지금 내가 가는 길 -
모퉁이를 돌아 새로운 길에 다다를때마다, 지난번 길에서 만난 예수님과는 다른 예수님이 계시다. 내게서는 선한것도 의지할것도 아무런 능력도 나올수 없음을 알게 하시고, 더욱 철저히 예수님만을 바라보라 하신다.

예수님-
이 길고 긴 길을 지나지나 궁극적으로 이 길의 끝에 있는 것은, 오로지 예수님 뿐이라 하신다. 가는 길에서 주시는 축복도 선물도, 다 과정일 뿐이며, 결국 궁극적인 푯대는 예수님밖에 없다 - 오로지 거기에만 소망이 있다. 설사 내가 발을 헛디뎌도 거기에 예수님이 계실 예수님.

십자가에 죽으라-
예수님께 드려지지 않은 모든 것은 위험한것이고, 예수님께 드려진 모든것이 선한것이다. (A. W. Tozer). 십자가 앞에 나를, 내 열정을, 내 계획을, 내 목표를, 내 소망을, 내 양심을, 내 책임감을, 내 인간 관계를, 내 가정을, 나의 미안한 마음도 죄책감 마저도, 나의 죄성을 포함한 자아를 내려놓는다. 예수님께 드려지지 않고는 그 어떤 선하고 의롭게 보이는 것도 하나님앞에 선한 것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수님께 드려진 모든것이 선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없어진다는 것, 그 안에 오로지 예수님이 사신다는 것, 아직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을 막연히 좇는 느낌이지만, 그것이 내가 향해 달려가는 푯대이다. 시작하신 분이 예수님이고, 일을 다 이루실 분도 그 분이기에 오로지 거기에 소망이 있다. 유일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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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은 (코딩)

아직까지도 나는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나에게 편리함을 주는 무엇이라도 더 나은 유익을 위해 버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해서 힘들어 할 때가 있다. 분명 길게 보아선 버려야 유익한 나의 나쁜 습관, 나의 언어들... 단지 내 몸에 베어 있는 분신이 되어버린것 같아 끝까지 붙들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버리는 것에 익숙치 못한 나에게 "버릴 때 얻고" 라는 주제는 내가 어떤것을 버려야 하는지, 또 어떤것을 주님 앞에 내어놓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주었다. 예수님과 함께 동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의 '여러 부분'을 내 뜻이 아니라 예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머리로는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사소한 것 하나까지 내가 원하는 것을 놓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버림" 역시 내 뜻대로 하려 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무언가를 잘해보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 놓을때, 내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친히 역사 하시고 움직이심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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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현 (디자인)

 

편집: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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