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경의 음악칼럼  
“꿈이있는자유”를 소개합니다
 
 

 

꿈이있는자유묵상은 거니는 것이다.
삶의 분주함과 냉정함에서 벗어나
태초의 동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뛰기만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우리가 누군지
우리는 어디로부터 오는지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 나누는 것이다.

우리를 지으신 그분으로부터
묵상은 이렇듯 그분과 함께 거니는 것이다.

그 창조의 내음 속에
그 처음의 진동 속에 거닐어 보는 것이다.

- 한웅재-

작은 생각이 번져 노랫말이 되고, 그 소소하지만 깊이있는 노랫말들이 개인적인 삶의 예배가 된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거닐음은 어느 특별한 삶의 자리에서만이 아닌 매 순간 일상의 성소에서 이루어지고, 그 사귐의 이야기들은 마치 옆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은 나즈막한 목소리의 노래 선율이 되어 잔잔하고도 깔끔한 연주와 함께 흐른다.

“꿈이있는자유”

우리에게 ‘소원’,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나 어디 거할지라도’, ‘목수의 이야기’ 등의 곡으로 너무나 익숙한 남성듀엣이다. 1995년 1집 앨범을 내면서 한국 CCM계에 발을 내딛은 꿈이있는자유(또는 “꿈자”)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한웅재 목사님(주향한 교회)과 미국 LA에서 사역하시는 정종원 목사님(I AM CHURCH)으로 이루어져 있다. 꿈자는 원래 “찬양은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 삶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것”이라며 노래를 통해 복음을 전하던 정종원 목사님과 정목사님이 청년부 전도사 시절 일곱 살 아래 학생이었던 한웅재 목사님의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정종원 목사님은 “임마누엘”이라는 찬양팀의 리더로 섬기셨는데, 임마누엘은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의 “어노인팅”이 되었다. 정목사님이 만드신 찬양곡으로는 ‘주께 예배함이 기쁨됩니다’, ‘형제여 우리 모두 다함께’, ‘내 영이 주를’,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내 입술로 하나님의’ 등 우리가 많이 불러왔던 주옥같은 찬양들이 있다. 한웅재 목사님은 꿈자의 앨범에서 잘 알려진 ‘소원’과 ‘하연이에게’, ‘애가’, ‘나무아래 그 길’ 등을 작곡하셨다. 하연이는 정종원 목사님의 딸 이름인데, 그만큼 두 분의 관계는 단순한 찬양사역을 넘어 지나온 삶의 시간들을 통해 참으로 깊다. 꿈자의 앨범에는 간혹 정목사님의 사모님이신 박명선 사모님의 곡도 보인다. ‘휘장을 지나’, ‘시편 42편’, ‘멈출 수 없는 사랑’과 같은 사모님의 곡은 그 분의 삶이 맑아서인지 노래도 사모님을 닮아 참으로 맑다.

다음은 꿈이있는자유 한웅재 목사님의 블로그에서 꿈자에 대한 목사님의 글들 중 일부를 발췌하여 목사님의 동의 하에 인터뷰 형식으로 적은 내용이다.

Q. 꿈이있는자유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원래 “꿈이있는자유”라는 이름은 1집 앨범에 있는 동명 타이틀 곡으로, 처음 앨범을 낼 때 찬양 사역팀으로의 이름이 딱히 없었는데, 사람들이 꿈이있는자유라고 부르기 시작해서 이름을 그렇게 부르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 의미는 ‘진정한 꿈을 만났을 때 비로소 자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Q. 노래를 만드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A. 가사입니다. 제 안에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저를 흔든 이야기나, 저에게 손짓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멜로디도 나오더군요. 저의 노래의 심장은 이야기 입니다. 저를 움직이게 한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하죠.

Q. 노래는 언제 만드시나요?
A. 노래를 만들어야겠다 작정하고 앉아서 만든 노래는 거의 없습니다. 운전하다가도 자려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또 경우에 따라서는 화장실에서 만들기도 했죠. 그냥 저의 일상이 제 노래의 배경입니다.

Q. 찬양 사역 가운데 힘드실 때에는 어떻게 이겨내세요?
A. 이겨낸다는 것은 무찌르는 것이 아니라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안에 있는 복음, 그 사랑과 이해와 용서가 저를 넘어서게 하는 것 같습니다.

Q. 그동안 사역하시며 정종원 목사님과 동행해 오신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A. 오랜 세월을 "꿈이있는자유”라는 이름으로 노래 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일이 이렇게 오래 이어질지도 몰랐고 제 인생에 이리 귀한 일이 될지도 몰랐습니다. 정종원 목사님과 저는 그 오랜 시간을 지나서 아직 꿈이있는자유라는 이름으로 서 있고 지난 세월동안 넘어왔던 크고 작은 언덕들을 잘 견뎌낸 듯 합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들이 있었지요. 이렇게 미국과 한국으로 나누어 지게 된 것도 어려움 중 하나였으니까요. 그러나 감사한 것은 저희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노래를 믿어주고 서로의 삶을 믿어주는 것이라 할까요? 아마도 이 경험들이 앞으로 있을 더 깊고 높은 여행을 잘 해낼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겠지요. "함께" 한다는 일은 늘 축복이고 늘 숙제이며 동시에 도전입니다. 정목사님은 미국에서 저 한웅재는 여기 한국에서 맡겨진 길을 계속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입니다. 지난 세월 아주 크게 자랑할 것도 없겠지만 정함없이 시류가 주는 바람에 흩날리며 그저 여기 저기를 가벼이 기웃거리는 삶을 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모두는 하나 하나 우리에게 소중합니다. 우리의 노래들은 우리의 지난 삶과 바꾼 것들이니까요. 아픔과 감동, 가난함과 부요함, 절망과 희망, 아침과 저녁, 맑게 갠 날, 흐리고 어두운 날, 후회되는 일들, 기대되는 일들... 이 모든 것들이 노래가 되고는 했지요. 그리고 누군가 그런 노래들을 들어주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7일, 꿈이있는자유 7집 “바람이 불어오네”가 출시 되었다. 그리고, 늦은 여름인 같은 해 9월 초에는 오랜만에 입국하신 정종원 목사님과 함께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꿈자에게 또 한번의 중요한 발걸음이 된 공연이 있었다.

바람이 불어오네, 그 바람은 바로 하나님의 숨, 저 동산에 숨쉬게 했던 생기, 마른 뼈들을 일어서게 했던 그 바람 그 바람...

이번 7집 앨범의 타이틀 곡인 “바람이 불어오네”의 가사 일부분이다. 꿈자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아픔이 위로로 바뀌고,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는 일”이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꿈이있는자유 7집에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곡이 있어 한곡 나누려고 한다.

“청종(聽從)”

들을 ‘청’자에 따를 ‘종’이라는 한자를 사용하는, 성경에 아주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다. 한목사님께서는 이 곡을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고, 또 잘 따르고 싶은 마음에 지으셨다고 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그 분의 음성을 잘 분별하여 들을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그 분의 인도하심에 신실한 순종함이 있어야하는데, 때로 하나님의 음성조차 잘 들을 수 없는 우리의 연약함에 대해 한목사님은 이렇게 노래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늘 어설픈 나의 우둔한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씀해 주신다고... 우리가 들은 그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걸어갈 때면 “그 빛이, 그 꿈이, 참 삶이 내 안에” 있게 된다고...



<청종>
 

정목사님과 한목사님이 목회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과, 목회를 하면서 느꼈던 하나님의 마음이 노래가 되고 또 시가 된다. 자연과 일상, 삶의 고백과 기도의 제목들이, 한목사님이 부른 노래의 가사처럼 “때론 노래하듯이 또 때로는 얘기하듯이” 그렇게 담담하고도 진솔하게 서정적인 색채로 그려진다.

어떤 이들은 꿈자의 음악이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고 하겠지만, 우리가 삶을 살다보면 그 평안조차 누리지 못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던가... 꿈자 노래의 가사의 깊이와 가슴으로 다가오는 힘에는 하나님과의 사귐없이 결코 나올 수 없는 영성이 담겨져 있다. 하루 하루를 숨 가쁘게 살아가는 빠른 현대의 흐름 속에서 가쁜 숨과 발걸음을 고르며 하나님을 삶 속에 모시고 동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은 음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마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심장소리와 숨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을것만 같은, 십자가 아래에서 만날 수 있는 영성을 전해준다. 한목사님은 곡을 써야 한다는 생각보다 그저 살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듣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꿈이있는자유의 음악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 그 동행의 과정을 담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구름같이 허다한 예수의 증인들 있으니
모든 무거운 짐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라
우리 앞에 펼쳐진 삶들은 믿음의 경주니
인내로써 모든 경주들을 힘써 싸워 승리하여라
믿음의 본되신 예수
십자가 지신 주님
어려움 닥칠때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자

꿈이있는자유 1집 / “예수를 깊이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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