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DC지역 KBS 가을수양회
 차은미       
 KBS - MICA      
 

 

9월의 마지막 주말, DC, Virginia, Maryland 등 미동부의 KBS인들이 안나산 기도원에 함께 모여 가을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금요일 밤 뜨거운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하여, 한경준, 강동인, 추영규, 그리고 권순욱 간사님들의 말씀으로 KBS에서 이번 학기에 공부하고 있는 사도행전의 (주제: 함께 가는 증인들, Journeying Together as Witnesses) 큰 흐름과 맥락을 잡아주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경준 간사님께서는 (본문: 사도행전 1:21-22) 부활의 증인의 삶은 무엇인지, 그리고 ‘함께 한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상심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로 삶의 의미와 목적을 회복하게 되었고 또 진정한 부활 증인의 모습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 그리고 아볼로와 바울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동역자, 함께 걸어가는 증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한 영혼을 눈 여겨 보며, 땅 끝 낯선 곳에도 복음 들고 가는 순종의 모습으로, 매 순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랐던 삶의 본보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12개로 (맛디아, 다대오, 작은 야고보, 마태, 요한, 나다니엘, 시몬, 안드레, 야고보, 시몬 베드로, 빌립) 나눠진 조모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뜨거운 사발면을 들이키며 오고 가는 대화 속에 밤이 깊어갔습니다.

토요일 아침은 규율팀의 잔소리로 시작 되었습니다. 다들 부스스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며 조별 큐티 나눔을 하였는데요, 이번 큐티 나눔은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방법으로 진행되었답니다. 각 조마다 4가지의 다른 큐티 본문들 중 하나를 정해 그것을 짧은 연극으로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장님의 눈을 뜨게 한 사건은 ‘안과에서 일어난 기적’으로, 또 ‘보혈의 능력’은 빨간색 침낭을 뒤집어 쓴 사람들로, 에베소서 4:4의 한 몸, 한 성령은 ‘인간 자전거’로 변신했습니다. 열두 팀이 다양하게 말씀을 재연한 것을 권순욱, 유남호 간사님들이 엄정하게 심사해 주셔서 1등 조가 가려졌는데요, 두 팀이 동점을 획득해 공동 일등을 거머쥐었습니다.

박우철 형제님의 간증 후, 강동인 간사님의 두번째 주제 말씀이 (본문: 사도행전 1:1-11)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증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40일 동안 우리에게 주시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죄로 물든 창조의 틀 안에서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우리들을 위해 직접 예수님께서 길이 되셔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셨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나라 가 이 땅에 오셔서 사신 것임을 다시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Kingdom of God or KOG) 전하셨고 (preached the KOG), 증명하셨고 (proved the KOG), 보여주셨고 (showed the KOG), 그리고 사셨음을 (lived the KOG), 따라서 결국 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영적인 신진대사 (spiritual metabolism)는 곧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것임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와 각종 나물을 곁들인 점심 식사 후, “선배들에게 듣는다”의 코너에서는 손호준 간사님과 주리아 간사님의 세션을 선택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손호준 간사님은 성경에서 보여주는 인생의 시작과 끝, 그리고 방향 있는 흐름을 통해 우리의 삶을 향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의 부르심과 보내심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리아 간사님은 계속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바쁜 삶 속에서 L.O.V.E. (‘Lay yourself down to God’; ‘Overcome loneliness’; ‘Verify who you are through the relationship with God’; and ‘Enjoy each moment of your life’)의 비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짧게만 느껴진 조모임 후 선택식 세미나가 시작됐습니다. 아홉 개의 세미나 토픽들은 초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원의 필요성부터 좀 더 실용적인 직장에서의 딜레마와 말씀 묵상 및 큐티 방법을 소개하는 다양한 주제들로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선택식 세미나가 끝난 후 ‘오직 자기’라는 깜찍한 이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고, 몇몇 지체들은 간사님들과 개인 상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한층 더 풍성해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경배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세번째 주제 말씀은 추영규 간사님께서 “One Spirit, One spirit, 한 성령, 한 마음”이란 제목으로 사도행전 1:8과 에베소서 4:4 말씀을 바탕으로 전해 주셨습니다. 힘과 본능으로 돌아가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 철저하게 자기 이익을 위해 합쳐지고 갈라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어두움이 된 세상에서 ‘육’이 된 사람들이 결국 죽음을 향해 달리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다시 한번 Living Being, 즉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음을 기억하며, 한 사람에게서 시작된 성령의 역사가 계속 전해져 내려와 우리로 하여금 한 성령 아래 한 마음이 되게 하시기를 소망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말씀 후 구양모 간사님의 인도로 결단의 시간 및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수련회 동안 들은 말씀들과 마음 속에 품고 온 기도제목들을 놓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삼삼오오 중보하며 서로를 세워주고 또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놓고 기도하는 사이 두번째 밤도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새벽 기도로 시작된 주일, 수련회의 네번째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마지막 말씀은 권순욱 간사님께서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본문: 누가복음 24:44-48)는 제목으로 전해주셨습니다. 함께 (공동체의 하나됨), 가는 (공동체의 방향성), 증인들 (공동체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함께’ 고민해 보았습니다. 어떤 사건에서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우리에게 성령님은 2,000년 전 십자가의 그 현장에 우리들 또한 예수님과 그 십자가에 ‘함께’ 못 박혔음을 기억해야 함을 환기시켜 주셨습니다 (갈 2:20).

이렇게 수련회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진정한 증인의 삶을 한층 더 고민하며 세상을 향해 희망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곧 다시 성경공부 모드로 돌입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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