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Campus Based 성경공부 소개
온라인 성경공부 모임(OBS)을 소개합니다
        
 이윤선 (SMC KBS)      
 
 

 

온라인 성경공부(“OBS” or Online Bible Study)는 작년 미주 코스타 참석 이후에 말씀묵상과 제자훈련에 관심이 생긴 형제 자매님들이 jjKOSTA Follow-up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온라인에서의 성경공부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OBS는 미국 서부의 강미정 간사님(California)이 인도하고 계시고 동부 지역의 손지은 자매(North Carolina)와 이정수 자매(Michigan), 그리고 한국의 이연희 자매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화상채팅을 통해 이 분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Q&A 형식으로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윤선(존칭생략): 안녕하세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2011년 7월부터 계속 OBS모임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처음에 OBS 모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손지은: 저는 작년 코스타 이후 2주 동안 QT방을 참여하면서 말씀을 처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차에 말씀을 좀더 공부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OBS를 신청해서 들어오게 됐어요.

이정수: 저도 지은 자매처럼 작년에 코스타에 갔는데요, 그 당시 조장이셨던 이광원 간사님의 열렬 홍보로 말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막상 OBS를 신청해 놓고도 학기가 개강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아지면서 그만 둘까 망설여졌어요. 한편으로는 이러다 믿음을 영영 놓게 될까 걱정도 되고... 제 주변에 말씀을 공부할 리소스가 별로 없어서 OBS라도 꼭 붙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연희: 저는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살고 있는데요, 하나님과 커뮤니케이션을 간절히 소원하던 차에 OBS에 대해서 전해 듣고 바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하나님을 믿었고 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하나님은 늘 저 멀리 계신 분처럼 여겨온 것 같아요. 제가 2009년에 암 판정을 받았거든요. 흔히들 암이라고 하면 두려워하고 겁을 먹거나 하는데, 저의 경우 오히려 암을 발견함으로 인해서 믿음에 새로운 눈이 뜨인 것 같았어요. 여태껏 말씀을 읽거나 공부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반드시 하나님을 알아야겠다는 결심이 일었고, OBS를 만난 건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이윤선: 다들 각기 다른 상황 가운데 지금의 모임을 만나셨네요. 현재 OBS 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나요?

강미정: 처음에는 온라인 카페에서 말씀을 같이 묵상하게끔 도와주는 걸 목적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서로 얼굴을 보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Skype 을 통해 접속을 해서 다자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찾았답니다. 지금은, 매주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Skype 에 접속해서 제가 다자간 화상 채팅창을 만들고 한 분씩 초대해서 채팅창을 열어 놓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나가고 있구요, 평일에는 온라인 카페에 일주일에 4번 정도 묵상노트를 올려서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이윤선: OBS 가 다른 교회 모임이나 성경 공부와는 차별화되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OBS 모임을 하시면서 어떤 장점을 발견하시는지 좀더 듣고 싶어요.

손지은: 저는 사실 교회에 여러 가지 좋은 프로그램이 많았어요. 근데, 저랑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았죠. 특히, 육아를 하다 보니까 교회에서 1시간 동안 시간을 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오후 늦게 까지 교회에 있다 보면 아이도 많이 힘들어 했구요. 근데, OBS는 늦은 밤 시간에 집에서 하니까 참여하기가 수월했어요.

이정수: 저도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OBS는 심지어 감기에 걸리거나 아파도 인터넷 접속만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답니다. 서로 전염이 안되니까 안심도 되는 것 같구요 (웃음). 아이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아이랑 같이 화상 채팅을 들어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말씀에 잘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화상 채팅으로 말씀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또 매일 묵상을 카페에 올려서 서로 격려하고 묵상을 나누니까 더 말씀에 밀착되는 것 같아요.

이연희: 저의 경우, 말씀을 읽기 시작하면서 질문이 생기거나, 뒤늦게 혼자 떠오르는 생각이 많았어요. 근데, 그 때마다 카페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간사님께서 댓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말씀에 대한 호기심을 하나 둘씩 풀어 나가다 보니 말씀도 훨씬 꼼꼼히 읽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보고 묵상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습관이 붙고 나니까, 말씀으로 살아내는 힘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이윤선: OBS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아마도 가장 큰 특징이 될 것 같은데, 온라인이기 때문에 유기적이고 친밀한 관계 형성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물리적으로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완하고 계신지, 혹시나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손지은: 네, 처음에는 토요일 일정 시간에 화상 채팅을 하는 것도 저절로 되지는 않았어요. 토요일 저녁마다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는 부분이 필요했는데, 그 때마다 지혜롭게 순종하는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잘 인내하면서 가족을 섬기는 힘을 주셨어요. 그러던 중에 가족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구요.

이정수: 제 남편도 “그거 할 시간 되지 않았어?”라며 밥도 빨리 먹어주고 (웃음) 점점 제 스케쥴을 배려해 줬어요. 그래서 저는 OBS를 통해서 오프라인 모임 못지 않게 소중하고 끈끈한 공동체를 느낍니다. 간사님과 자매님들을 토요일마다 화상으로 만나면 힘들었던 한 주간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이윤선: OBS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만약에 권한다면 주로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이연희: 저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이동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사실 건강 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말씀을 나누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OBS같은 형식이라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거나 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도 같이 말씀을 보고 기도할 수 있으니까요.

손지은: 저는 주변에 리소스가 많이 없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고, 말씀을 계속 읽고 싶지만 작심삼일 하는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아기 키우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답니다. 밖에 나가서 성경공부 할 때보다 아이가 곁에 머무는 걸 지켜보면서도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이윤선: 마지막으로OBS에 대해서 강미정 간사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나누어 주세요.

강미정: 온라인 만남이지만 서로 얼굴을 보고 채팅을 한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또, 카페에 묵상노트를 올리면서 서로 격려하고 기도해주는 것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구요. 사실 같은 지역에 살아도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메일과 카페에서 서로 근황을 확인하고 나누면서 보이지 않는 끈과 친밀함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는 서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을 뿐 만 아니라 직접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지요. 더구나 각자가 성격도 색깔도 다르구요. 열정적이고 사교적인 연희 자매, 꼼꼼한 지은 자매, 순수한 정수 자매님... 그런데도 함께 온라인으로 말씀을 나누면서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의 말씀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우리를 하나로 연결시켜 주시고, 우리가 어디에서든 말씀을 붙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의 모임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리고, 또 계속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작지만 말씀으로 뭉치는 모임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