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름으로 내 손 들리라
 
- 이재옥 (GU)
안나산 수양회에 참석한 지 벌써 4년째. 내 일생에

대학이라는 새로운 "장"과 함께 찾아온 KBS. 그리고

대학 새내기로써 임했던 첫 수양회. 그 때에는 정말

언니, 오빠들의 사랑과 많은 은혜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제일 막내였는데...

땡볕도 지나고, 나뭇잎 색깔도 바뀌고,

눈보라가 휘날리고 나니, 어느덧 2학년

봄학기가 제 눈앞에 다가왔어요. 1학년때와는

많이 달라진 자세로 이번 수양회에 임했어요.

받아먹기만했던 어린 들풀의 위치에서 벗어나, 제 스스로의 잎을 맺는

어린 나무로 자라나는 과정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이 있어요.


수양회 마지막날인 일요일 아침 QT시간의 말씀인데요. 그 때의 QT과제가

마태복음 27-28장이었어요. 그 두장을 각각 묵상하고 조별로 sharing

했어야하는데, 시간적으로는 굉장히 촉박해었다는 기억이 있어요.

권사님께서 주시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수님의 빈 무덤"에 대해

집중해서 QT했어요. 그리고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을 능히 이기신 사건"을

통해 위안과 기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보다 더 제 가슴에 와 닿았던 구절이 있어요. 마태복음 27:32에

"나가다가 시몬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이 구절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자발적인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즉, 나의 삶 전체로 동참하고

있는지, 아니면 시몬처럼 "억지로 같이 끌려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에요.


하나님께서 왜 이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저를 선택하셔서 빛의

자녀로 삼아주셨는지... 제가 편안하고, 축복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근원도 하나님이시거든요. 나의 모든 것으로도 보답할 수 없는 이 은혜와

사랑을 선물로 주셨음에 나의 자녀된 도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소중한 예수님의 보혈의 십자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봤어요. 나의 더러운 허물과 죄악과 거짓을 흰 눈보다 더

희게하신 그 십자가를요.


여러분, 우리 모두 선택받은 백성들이에요.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우리로 인하여 기뻐하세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실망할 때,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책할 때, 심지어 스스로를

포기할 때, 그 분은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과 희망을 주세요. 이제는

끌려가지 마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쫓아가세요. 이 세상에 100% 보장되어

있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신다는 보증

수표로 예수님을 우리 곁으로 보내주셨잖아요. 이제는 모든 것을 맡기세요.

그리고 길과 진리와 생명되시는 예수님을 전하세요. 매일 매일 그분과

아름답고 긴밀한 만남을 가지시기를 기도하며, 마지막으로 이 고백이 우리

삶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나의 입술이 여호와를 찬양하리. 내

평생에 주를 찬양하며, 주의 이름으로 내 손 들리라."